생명을 중히 여기고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의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하는 종교가 바로 불교입니다.
특히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생명 속에는 불성이라는 대단히 소중한 원기가 있다고 선언한 불교가 어떻게 사람의 생명인 태아를 소홀히 여길 수 있겠습니까.
흔히 옷깃을 한번 스쳐도 몇 겁의 인연이라고 하는데 부모자식의 연을 맺겠다는 태아의 인연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인연일 것이 분명합니다.
부파불교의 여러 학파에서는 사람이 죽은 다음에 다음생을 받는 과정을 매우 자세히 설명합니다.
그러한 학파에서는 우리가 죽는 것은 육신의 인연이 다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결코 영혼의 인연마저 다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물론 성불깨달음을 얻어 부처님이 된다면 사바세계와 인연을 다해 윤회에서 벗어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영혼은 계속 육신이라는 옷만 갈아 입으며 끊임없이 활동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쉽게 과학적으로 비유하면 고체에너지가 액체에너지로, 액체에너지가 기체에너지로 모습이 계속 바뀌어도 에너지 자체는 없어지지 않는 것과 같은 논리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날 태아는 항하사의 모래만큼 많은 중생을 제도할지도 모를 귀중한 부처님의 자식입니다.
법왕자가 될 수도, 전륜성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옥중생을 모두 제도하지 않으면 결코 성불하지 않겠노라는 서원을 세운 지장보살과 같은 원력보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임신중절은 어떠한 명분이 있어도 그 업보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식량위기와 인구급증이라는 현실을 외면하느냐의 문제에 봉착합니다.
그럴수록 생명의 존귀함을 생각하고 미리 올바른 가족계획을 실천하여 재가신자로서 계·정·혜의 삼학을 일치시켜야 하겠습니다.
-출처: 불교커뮤니티 '나는 불자다' 그리고 알기쉬운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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