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재 3

[알기쉬운 불교] 190. 정당방위의 살인은 용인될 수 있는 것인지

불교의 계율은 강제성보다는 몸과 마음의 상태를 일정하게 조정하는 수행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를 바르게 지킴으로써 정신통일의 선정을 얻을 수 있고 바른 선정을 얻음으로써충분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계를 잘 지키려면 무엇보다도 바른 언어생활, 신체적 행동, 정신적 생활을 영위해야 합니다. 즉 어행청정(語行淸淨), 신행청정(身行淸淨), 의행청정(意行淸淨)이필요한 것입니다. 불교계율의 관점에서 본다면 정당방위의 살인이라할지라도 특히 생각으로 짓는 지계가 얼마나 청정했는가 먼저 반성해보아야 합니다. 아무리 정당방위에 의한 살인이라 할지라도 그 원인은 결코 일시적이거나 단편적이지 않을 것입니다. 피해자와 가해자사이에 보이지 않는 반목과 갈등, 공격, 악의, 변명 등등 다방면의 상황을 ..

불교 입문 2021.08.17

[알기쉬운 불교] 180. 사고로 아들을 잃었는데 어떻게 기도해야 하나

봄, 여름이 지나면 가을과 겨울이 오고 그리하여 한 해가 마감되듯이 사람은 태어나고 성장하고 또 병들고 죽어갑니다. 만물의 생성변화가 그와 같으므로 나고 죽는 것은 살아가면서 부딪히게 되는 피할 수 없는 변화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부모의 입장에서 사고로 먼저 간 아들을 생각한다면 이는 더할 나위 없이 비통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봄이 지났다고 하여 아주 없어져버린 것은 아닙니다. 겨울에 온갖 초목이 다 얼어붙었다고 하여 신록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설사 육체적으로는 죽었다 하더라도 우리의 참생명은 죽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죽는 모습을 보이고 떠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실은 과거에 혹은 현재에 지은 업의 결과로 떠나가기도 하고 다시 오기도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부처님 말씀대로우리의 ..

불교 입문 2021.08.16

[알기쉬운 불교] 124. 천도재란 무엇이며 어떻게 진행되나

일반적으로 모든 종교들에서 행하는 갖가지 의례들은 인생의 현실 속에서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여러 과정들과 연관되어 생겨난 것인 경우가 대부분으로서 역사적으로 불교에서 발전해온 수많은 의례들도 크게는 그와 같은 원인에 의해 발생된 것들이 적지 않습니다만, 특히 죽음과 관련한 불교의례를 천도재(馬度)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천도재란 죽은 사람을 위하여 불교에서 올리는 재례의식들의 총칭으로서 수륙재나 49재, 영산재 등이 모두 천도재에 속하는 것들인데, 죽은 사람이 생전에 지었던 모든 악업이나 원한관계 등을 해소하고 청정한 마음을 회복하여 좋은 곳에 태어나도록 돕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윤회와 업의 가르침에 의해 태어남과 죽음을 설명하는 불교의 입장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다시 다음 생을 받기 전까지 일정..

불교 입문 2021.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