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참선을 할 때에는 깨달음을 위한 문제가 주어집니다. 이 문제를 바로 화두(話頭)라고도 하고 공안(公案)이라고도 합니다. 화두와 공안의 특징은 깨달음이란 불도수행의 목적이자 진리 자체의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방편적인 비유나 이것저것을 비교분석하는 분별심으로는 접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화두나 공안은 탐하고 싶은탐심과, 탐하려는 대상이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 화가 끓는 진심과, 어리석은 무지를 낳는 치심을 가라앉히고 원래 갖춘 청량한 불성이 드러나게끔 하는 근본질문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선을 할때에는 화두나 공안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이미 오래전부터 훈습된 나에 대한 집착과 바라보는 대상에 대한 집착으로 쉽게 번뇌망상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마음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