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에서는 인간으로 태어났으면 누구나 불성 즉, 부처님과 같은 성품이 숨어 있는 여래장(如來藏)이 있다고 합니다.
이 여래장은 번뇌에 덮혀 있어 진리를 알지 못하고 미혹한 세계에 놓여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성이 청정한 마음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진리를 인식하고실천하면 본래의 마음을 찾을 수 있는 전변의 기능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열반경을 위시한 여래장 계통의 경전에서는 일체중생 실유불성(一切衆生悉有佛性)을 선언하면서 모든 중생이 성불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대승을 비방하는 등의 5역죄를 저지른 중생과 이찬티카라는 선근이 끊어진 중생도 모두 성불할 수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불교의 불성사상에서 볼 때 사형제도는 사회기강 확립과 민생보호라는 명분이 있다 해도 폐지되어야 합니다.
어떠한 극악무도한 범법자라도 그 마음 깊은 곳에는 객진번뇌에 가려진 자성청정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앙굴라마라는 수많은 사람을 살해한 살인마에게도 교단입단을 허락하셨습니다.
앙굴라마는 참회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여 아라한의 경지까지 오르게 됩니다.
부처님께서 살인마에게 출가를 허락하신 것은인간 생명에 흐르는 본원은 살인을 일삼던 앙굴라마의 것이나 부처님의 불성이나 깨달으면 모두 똑같다는 점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살인자가 교화되지 못한 이유는 선지식과 불법을 만날 기회가 없었던 것입니다.
오탁악세 속에도 부처님께서는 현현하십니다.
이런 점에서 사형제도는 병리를 처단한다는 경각심보다는 주변의 병리에 대한 환경적 요소와 사회적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보다 구체적 방안으로 대체되어야 할 것입니다.
악인을 선한 방법으로 다스려 선과를 맺는 것이부처님의 인과의 이치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불교커뮤니티 '나는 불자다' 그리고 알기쉬운 불교
현대생활은 물질문명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정신세계가 발맞춰 발달한 것은 아닙니다.
정신세계가 발달하고 풍요롭게 되는 것은 인간의 마음상태를 기준으로 본래 선한 마음을 찾는 것입니다.
선한 마음이란 무지를 벗어난 청정심이 상대방에게 자연스럽게 이입되어 경계가 없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그러나 요즘은 복잡한 경제생활이 물질적인 토대만을 세워 물질과 물질을 환원할 수 있는 돈이 최고의 가치라고 보는 경향이 짙습니다.
물질은 정신적 기반에서 형성된것이고 정신작용도 물질을 의지해야 생활 자체가 조화롭게 균형이 잡힙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마음의 보시는 물질의 보시와도 통하며 물질의 보시는 마음의 보시를 동반해야 선행이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불교적 입장에서 선하게 산다는 것은 지혜롭게 무상보시를 베풀되 베풀었다는 마음조차 잊는 일여평등한 마음을 지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여평등한 마음에서는 손해라는 용어조차 성립하지 않습니다.
준 만큼 받지 못하면 손해라고 무지한 범부들은 생각하지만, 손해 그 자체가 이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진여인 일심에서 자연스럽게 선행을 하고 선행을 했다는 생각도 없는데 어떻게 손해라는 감정이 들겠습니까.
이런 선행에는 옳은 도리를 다하고 행한 일에 대해 갈등이 없으므로 마음속에 위없는 보리심이 자리하게 됩니다.
사회가 혼탁해질수록 만연된 이기심은 그것을 반성하기보다 오히려 이기심이 없는 상대를 바보로 만듭니다.
이럴 때일수록 부처님의 근본정신을 상기해야 합니다.
선한 마음을 갖는 것은 나부터 실천하고 이웃과 함께 한다면 청정한 마음은 빛이 있으므로 이웃에 환하게 비출 것입니다.
선행은 항상 일여한 마음을 의지하므로 손해라는 갈등을 빚지 않습니다.
-출처: 불교커뮤니티 '나는 불자다' 그리고 알기쉬운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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