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짜장이라는 어리석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지인 집에 초대받아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지인이 내놓은 음식의 맛이 몹시 싱거웠던 고짜장은 대놓고 투덜거렸습니다.
아 진짜 겁나 맛이 없네?????
지인은 고짜장의 투덜거림을 듣고 소금을 살짝 넣었습니다. 고짜장은 소금을 넣은 음식이 입에 딱 맞아 이런 생각을 했드랬죠.
'원래 겁나 맛없는 음식인데 소금 '톡톡' 하니까 맛있어지네. 살짝만 넣어도 이렇게 맛이 훌륭한데 한 통 다 때려 넣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한 고짜장은 그 날 이 후 음식마다 소금을 한 통씩 때려 넣고 먹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소금 한 통, 점싱에 소금 한 통, 저녁에도 소금 한 통 이렇게 서른마흔다섯일 주구장창 계속 먹었고 결국 미각은 사라지고 병을 얻게 되었더랬죠.
이는 음식을 절제해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만 듣고, 한 두달 씩 아무 것도 먹지 않아 결국 건강만 해치고 꺠달음엔 도달하지 못 하는 것과 같습니다.
고짜장이 소금을 넣은 음식이 맛있다고 음식마다 소금을 한 통씩 때려 넣어 병이 나는 걸 잘 보셨죠? 참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도 이처럼 과욕 때문에 깨달음을 얻지 못하는 것입니다.
-본 컨텐츠는 '백유경'을 청안 스타일로 해석한 것으로 저작권이 청안에게 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