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입문

[알기쉬운 불교] 54. 수행하는 스님과 포교하는 스님의 차이는 무엇인가

나는불자다 2021. 8. 5. 10:24

 

모든 불자들이 항상 명심하고 있어야 할 불교의 궁극적인 목적은스스로 열심히 실천수행하여 위없는 깨달음을 성취함과 아울러 주위 모든 이들에게도 부처님의 올바른 가르침을 일깨워 이 세상을정신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각성된 사회로 만들어나가는 것 즉,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下化衆生)의 실현에 있습니다만, 여기에는두 가지 과제가 등장합니다.

 

다시 말해 자기 자신의 수행과 사회교화의 두 가지로서, 이 두 가지 과제 가운데 어느 것이 자신에게 긴요한가 또는 적성에 맞는 일인가에 대한 판단에 따라 우리 불교계에는 현실적으로 수행에만 전념하고 있는 스님들과 포교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스님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사리를 냉철히 따져본다면이 두 가지는 엄밀하게 구분할 수 없는 것으로서, 수행하는 스님과포교하는 스님들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스스로의 수행이 어느 정도 무르익지 않고서 대중들을 교화하겠다고 나선다는 것은 전혀 어불성설일 뿐 아니라 수행의 궁극은 아무래도 대중들을 향한 보살도(菩薩道)의 실천으로 나아가는데있기 때문입니다.

 

《유마경》에는 중생이 앓고 있으므로 보살도 앓고있고 중생이 나아야 보살도 나을 것이란 유명한 귀절이 나옵니다만, 수행을 통해 도달하는 참된 인식이란 세상만물이 서로 뗄래야 뗄수 없는 유기적인 관계 속에 있으며 모든 것은 나와 한 몸이라는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포교를 하는 스님들도 틈틈이 수행을 쌓아나가지 않으면 안되고 수행을 하는 스님들도 세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무작정 무관심해서만은 안되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 모두는 끝없는 자기 수행의 도중에 있으며, 스스로 얻은 것만큼 베풀어야 하는것이 보살의 길인 것입니다.

 

 

-출처: 불교커뮤니티 '나는 불자다' 그리고 알기쉬운 불교

http://iambulj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