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왕경》의 본래 이름은 관세음보살구생경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관음신앙이 널리 홍포되면서부터 많이 독송되기 시작한 경입니다. 대부분의 불교경전이나 의례에서는 불법·승의 삼보에 먼저 귀의를 표하고나서 관세음보살이나 기타의 보살들에 귀의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고왕경》은 삼보에 귀의하기에 앞서 관세음보살께 먼저 귀의할 정도로 관세음보살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관음신앙 위주의 경전입니다. 원래 관음신앙은 《법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 등에 의해 비로소 성립된 불교신앙의 한 형태로서, 관세음보살은 대자대비한 마음으로 폭넓은 중생구제를 서원한 분이므로 누구든 고난에 처하여 그분의 이름을 일심으로 부르면 그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처지에 놓여있든 간에 찾아와서 가피력을 베풀어 현세의 고통에서 구원해준다는 믿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