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신앙을 거부하는 현대인들은 사주나 점을 치는 무당의 행위 등을 미혹한 행위로 보고 이러한 행위를 하는 절이나 무당집은 아된 곳이므로 가지 말아야 한다고 하며 올바른 부처님의 말씀에서 벗어난 것이라 하여 배척합니다. 그러나 이를 거부하고 부정만 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종교민속학적 견지에서 본다면 불교는 이 땅에 들어와서 널리 전파되기 위하여 이 땅의 토속신앙과 결합을 했습니다. 무당집에 부처님을 모시는 것도 불교가 이 땅에 토착화된 예이며 사찰에 산신각이 있는 것도 불교가 민속신앙을 포용한 하나의 예입니다. 불교를 전하기 위한 방편으로 대중들에게 이미 친근감을 지니고 있던 신앙과 결합을 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민속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불교의 교리를 생활 속에 받아들이게 되어 유구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