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의 정식 명칭은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密多心經)》이고 줄여서 《심경》이라고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각종 법회나 의식 때 의례 이 경을 독송하므로 가장 친근한 경입니다. 그러면서도 600권이나 되는 《대품반야경》의 반야사상을 260자로 압축시켜 놓은 만큼 그 해석이 그렇게 용이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경에 대한 수많은 주석서가 전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반야는 범어프라즈냐를 소리라는 대로 옮긴 것으로서, 대승불교사상을 대변하는 중요한 낱말입니다. 그 뜻은 '큰 지혜' 또는 '완전한 지혜'로서, 판단하고 추리하는 이성적인 지혜가 아니라 오히려 그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 본래의 깨끗하고 맑은 마음을 말합니다. 본래 깨끗한 이러한 마음은 너와 나라는 분별에 의해 더럽혀져 있습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