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법당(法堂)이라고 하면 흔히 본존이 모셔져 있는 그 사찰의 중심건물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실제 불상이나 보살상을 모신 전각을 법당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고려시대에 선종이 성행하면서부터이며 고려 초까지만 해도 부처님을 모신 곳은 금당(金堂)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금당이란 부처님을 금인(金人)이라고 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금구(金口)라고 하듯이 부처님이 모셔진 건물을 지칭하는 것으로서, 이웃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아직도 법당이란 말보다 금당이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당시까지의 전통적인 사찰에서는 본래 부처님을 모시고 예배를 드리던 금당과 법문을 설하고 대중들이 모여 공부를 하던 강당이 분리되어 있었는데, 특히 선종에서는 부처님에 대한 예배나 신앙의례보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