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사찰들에는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문들이 수없이 건립되어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대문들에 해당하는 입구의 일주문과 중덕의 천왕문 및 마지막의 불이문(不二門)은 보통 입구에서부터 법당을 바라보며 일직선상으로 배열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이 세 개의 대문이 산문(山門)의 기본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불이문은 달리 해탈문(解脫門)이라고도 하는데, 세 개의 문 가운데 가장 안쪽에 자리잡고 있고 이층으로 지어져 윗층은 누각을 이루고 있는 경우도 있으며 이 문을 들어서면 곧바로 그 사찰의 본존격인 부처님을 모신 법당 앞에 이르게 됩니다. 이와 같은 구조는 말하자면 부처님은 너와 나, 중생과 부처, 미망과 깨달음, 생사와 열반 등 온갖 상대적인 개념들을 초월하여 모든 것이 둘이 아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