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의 원래 이름은 《불설대보부모은중경》으로, 불교사상이 중국에서 전통적 유교사상과 결합되어 성립된 경입니다. 옛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부모님의 여러 가지 은혜에 관한 삽화를 곁들인 판본이 많이 유통되었습니다. 이 경에서 부모의 은혜는 한량없이 커서 왼쪽 어깨와 오른쪽 어깨에 각각 아버지와 어머니를 업고 가죽이 닳아서 뼈가 드러나고 골수에 이르도록 수미산을 백천번 돌더라도 그 은혜를 다 갚을 수 없다고 합니다. 이것을 구체적으로 10가지 커다란 은혜라고 하여 다음과 같이 들고 있습니다. 첫째 뱃속에 품고 잘 보호해주시는 은혜, 둘째 해산을 하면서 그 고통을 이겨내시는 은혜, 셋째 자식을 낳고는 그때까지의 고통을 모두 잊어버리시는 은혜, 넷째 자신의 몸을 축내면서도 젖을 먹여 기르시는 은혜, 다섯째 진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