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에 모셔져 있는 불상들은 특정한 손모양을 하고 계신 경우가 많은데, 그것들은 괜한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부처님의 손모양은 흔히 인상(印相)이라 하여 그 부처님의 서원이나 공덕 또는 몸소 증득하신 경지 등 겉모습만으로 쉽게 표현하기 어려운 내면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것으로서, 그중에서 특히 손가락의 모양만으로 표현하는 것을 수인(手印)이라고 합니다. 이같은 수인의 종류는 부처님에 따라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데, 석가모니부처님의 경우만을 예로 들어본다면 그 대표적인 것으로 선정인(禪定印), 항마인(降魔印), 전법륜인(轉法輪印), 시무외인(施無畏印), 여원인(與願印)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 가운데 선정인은 부처님이 삼매에 드신 상태를 표현하는 것으로 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