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타니파타》의 숫타는 경(經), 니파타는 모음이라는 뜻이므로 우리말로는 ‘경의 모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은 주로 길고 짧은 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직 팔리어 대장경에만 실려 있습니다. 그리고 경전 중에서도 가장 먼저 성립되었으므로 인간적인 모습의 부처님과 초기의 불교형태를 아는데 중요한 자료이기도 합니다. 보통 경이라고 하면 어딘지 모르게 딱딱하고 어려운 느낌을 갖게 되고 현대적인 감각과는 동떨어진 인상을 받게 되지만, 숫타니파타는 첨단과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그 귀절 하나하나가 그대로 와닿는 강력한 호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우기 불교의 전문적인 용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불교의 진수를 문학적으로 드러내 보이는 것이 마치 부처님 곁에서 말씀을 듣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