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만나는 복잡한 환경과 관계들은 미혹한 범부들이 이미 과거에 지은 업연(業緣)의 결과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업연의 결과도 인식과 인식대상의 관계를 통일시키고 통일시킨 관계를 실천하면 창조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인과나 인연은 남이 만들어준 것이 아닌 스스로가 만든 것이기 때문에 그 결과 또한 스스로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앞으로 취하는 행동과 마음을 바로 지금 정확히 인식하여 지혜롭게 판단하면 앞에 펼쳐질 길은 환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길을 불교에서는 해탈의 길이라고 합니다. 인과의 속박이나 인연의 괴로움을 느끼는 것은 현실의 상황을 고정적이거나 또는 피할 수 없는 것이라 바라보고 무기력할 때 오는 것입니다. 인연에 순응하지 말고 지혜롭게 바라보면 오히려 무한한 해결책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