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이 지나면 가을과 겨울이 오고 그리하여 한 해가 마감되듯이 사람은 태어나고 성장하고 또 병들고 죽어갑니다. 만물의 생성변화가 그와 같으므로 나고 죽는 것은 살아가면서 부딪히게 되는 피할 수 없는 변화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부모의 입장에서 사고로 먼저 간 아들을 생각한다면 이는 더할 나위 없이 비통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봄이 지났다고 하여 아주 없어져버린 것은 아닙니다. 겨울에 온갖 초목이 다 얼어붙었다고 하여 신록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설사 육체적으로는 죽었다 하더라도 우리의 참생명은 죽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죽는 모습을 보이고 떠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실은 과거에 혹은 현재에 지은 업의 결과로 떠나가기도 하고 다시 오기도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부처님 말씀대로우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