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행을 하면서 주어지는 화두는 부처님의 깨달으신 내용이고 우주만유의 이치이며 여러 조사와 선사께서 부처님의 종지를 받은 진리이므로 아무리 언어로 표현한다 해도 분명한 표현은 불가능합니다. 화두의 내용은 무한의 표현이며 원만자재한 구경의 경지를 담고 있으므로 범부들의 삿된 소견으로는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또한 그 대답을 선각자가 언설로 표현한다고 해도 진리를 분별하려는 생각을 지닌 중생들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듭니다. 석가모니부처님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 정도와 깊이의 차이는 있지만 무수한 화두가 있었습니다. 부처님의 제자들은 부처님께 각기 다른 관점에서각기 다른 질문을 하면서 진리를 구했습니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이런 다양한 제자들의 질문에 대해 그들의 근기가 각기 달라 질문도 다르다고 인정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