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계율은 강제성보다는 몸과 마음의 상태를 일정하게 조정하는 수행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를 바르게 지킴으로써 정신통일의 선정을 얻을 수 있고 바른 선정을 얻음으로써충분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계를 잘 지키려면 무엇보다도 바른 언어생활, 신체적 행동, 정신적 생활을 영위해야 합니다. 즉 어행청정(語行淸淨), 신행청정(身行淸淨), 의행청정(意行淸淨)이필요한 것입니다. 불교계율의 관점에서 본다면 정당방위의 살인이라할지라도 특히 생각으로 짓는 지계가 얼마나 청정했는가 먼저 반성해보아야 합니다. 아무리 정당방위에 의한 살인이라 할지라도 그 원인은 결코 일시적이거나 단편적이지 않을 것입니다. 피해자와 가해자사이에 보이지 않는 반목과 갈등, 공격, 악의, 변명 등등 다방면의 상황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