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에 모셔져 있는 탑(塔)은 본래 석가모니부처님의 유골을 봉안했던 인도의 스투파에서 유래된 것으로, 탑이라는 명칭도 스투파를 소리나는 대로 옮긴 말 탑파(塔婆)의 약칭입니다. 다시 말해 석가모니부처님께서 45년간의 중생제도를 마치고 입멸하시자 재가신자들이 부처님을 화장하고 유골을 수습하여 스투파를 세웠는데, 그것은 석가모니부처님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일종의 무덤같은 것이었습니다. 그 모양은 흙이나 돌들을 둥그렇게 쌓아올린 다음 그위에 뾰족한 장식을 세운 것으로서, 불상을 모시는 관습이 일반화되기 이전에는 이와 같은 스투파가 살아계셨던 부처님을 대신해서 신앙의 대상이 되었으므로 재가신자들은 그곳에다 예배를 하고 공양을 올렸습니다. 또 최초에는 근본팔탑 혹은 근본십탑이라고 해서 부처님의 유골과 함께 화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