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지형은 어느 곳이나 산과 내와 들판이 있습니다. 특히 산이 많은데 같은 산이라도 북쪽면에는 해가 비치는 시간이 적고 기온도 낮으므로 남쪽면에 비하여 밭작물 등의 수확이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농경사회였을 때는 물이 생활에 필수적인 요소였습니다. 사방이 절벽으로 둘러싸인 갑갑한 곳이나 땅의 양쪽에 내가 있어서 언제나 습기찬 곳을 좋은 곳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말하자면 사람이 거주하기 좋은 곳을 찾는 선조들의 노력이 풍수지리라고 하는 전통신앙을 만들어왔습니다. 일종의 생활과학인 셈입니다. 좋은 환경이 마련되는 곳에서 자연히 지역사회의 발전이 이루어지기 마련입니다. 이는 마치 까치가 자신에게 알맞은 높은 나무에 둥우리를 틀고, 물고기가 스스로 살기 알맞은 물을 찾아 움직이는 것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