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사찰들에는 여러 가지 크고작은 전각들이 있고, 거기에는 각각의 이름들이 붙어 있어 제각기 ○○전, ○○각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이름들은 아무렇게나 지어진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그 건물에 모셔져 있는 불·보살님들에 따른 것으로서, 그 건물의 이름을 보면 우리들은 그곳에 모셔진 분이 어느 분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가장 일반적인 대웅전은 석가모니부처님을 모신 전각으로서, 대웅(大雄)이란 부처님의 별명이기 때문입니다. 또 대웅전과 비슷한 것으로 대웅보전이 있는데, 이 경우에는 석가모니부처님과 아울러 아미타부처님과 약사여래부처님을 함께 모십니다. 한편 법신불인 비로자나부처님을 본존으로 모신 전각은 비로전, 화엄전, 대적광전 등으로 부르고, 아미타부처님을 모신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