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입문

[알기쉬운 불교] 114. 초파일에 행하는 연등행사는 어떻게 유래되었나

나는불자다 2021. 8. 9. 09:18

 

부처님께 지극한 마음을 표현하는 공양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만, 부처님오신날인 사월초파일에 등을 밝히는 것은 무명에 휩싸여 암흑에 빠진 중생을 광명의 세계로 인도하는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는 의미입니다.

 

부처님께 등을 밝혀 공양하는 것은 인도에서 전해지는 풍습인데, 옛날 인도의 사위국이라는 나라에서 난다라는 가난한 여인이 자신이 구걸하여 얻은 돈 전부를 들여 작고 초라한 등불을 공양했다고 합니다.

 

법회가 끝나고 다른 화려한 등이 모두 꺼진 뒤에도 이 여인의 등만이 꺼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목련존자가 부처님께 그 까닭을 물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여인의 등불은 지극한 마음과 큰 서원으로 켜진 등불임을 설명하시고 난다의 성불을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또한 등을 밝혀 공양하는 공덕과 의미에 대해 《화엄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심지로 삼고 자비를 기름으로 삼으며 생각을 그릇으로 삼고 공덕을 빛으로 하여 탐냄 · 성냄 . 어리석음의 삼독심을 없앤다. 또 대반열반경》에서도 ‘중생은 번뇌의 어두움 때문에 큰 지혜를 보지 못하는데 방편으로 지혜의 등을 켜서 보살의 열반에 들어간다' 라고 하여 등을 지혜의 의미로 설하고 있습니다.

 

등의 모양으로는 연꽃 모양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더러운 곳에서도 깨끗하게 피어나는 연꽃의 모습이 무명에 쌓여 있는 중생이 부처의 성품을 드러내어 부처가 되는 것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신라에서는 정월에, 고려에서는 2월과 8월에 국가적인 연등행사를 했던 기록이 있습니다.

 

원래 등을 공양하는 것은 부처님오신날에 한정된 일이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사월초파일의 연등행사가 고유의 민속으로 정착된 것입니다.

 

 

-출처: 불교커뮤니티 '나는 불자다' 그리고 알기쉬운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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