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므로 저것이 생긴다는 경전의 말씀은 세상만물이 서로가 서로를 의지해서 함께 존속해가고 있는 연기의 이치를 설한 것으로서, 이 세상은 어느 누구도 혼자 존립할 수 없는 곳이라는 사실을 일깨운 가르침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불교에서는 이웃과의 관계를 대단히 중시하여 수행도 궁극적으로는 스스로의 이익을 도모함과 아울러 이웃에도 그 이로움을 베푸는 것 즉, 자리이타(自利利他)에 의해 완성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웃에게는 특히 자(慈)·비(悲)·희(喜)·사(捨)의 사무량심(四無量心)으로 대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무량심이란 불자들이 이웃에 대해 지녀야 할 네 가지 한량없는 마음가짐을 뜻하는 것으로서, 첫번째의 자무량심이란 자애로운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모든 이들에게 끝없이 어질고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야 함을 일깨우는 것입니다.
두번째의 비무량심은 슬퍼하는 마음을 가리킵니다.
이웃의 어려움을 나의 어려움처럼 여기는 것으로, 진리에 미혹하여 고통받는 중생들을 애처롭게 생각할 수 있는 마음입니다.
희무량심이란 기뻐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이웃의 기쁜 일을 사심없이 함께 기뻐해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무량심이란 평등한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어디에도 얽매이는 바 없고 집착하는 바 없는 공정한 마음가짐을 뜻합니다.
흔히 불교는 자비(慈悲)의 가르침으로서 부처님이 설하신 바도 자비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만, 그 자비란 바로 이상과 같은 사무량심 가운데 첫번째와 두번째인 자무량심과 비무량심을 합한 말입니다.
다시 말해 이웃을 내 몸처럼 여기며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 자비의 참뜻입니다.
-출처: 불교커뮤니티 '나는 불자다' 그리고 알기쉬운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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