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는 우주와 인생의 궁극적인 의미를 깨달아 스스로 완성된 삶을 성취하고 아래로는 이웃들을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교화하여 정신적으로나 도덕적으로 각성된 사회를 이룩해나가는 것이 불교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만, 특히 그와 같은 이상사회를 우리 불교에서는 정토(淨土)라고 하고 있습니다.
정토란 청정한 국토라는 뜻으로, 본래는 부처님이나 부처님이 되기 위해 수행하고 있는 보살들이 주하는 세계를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중생들의 온갖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이 들끓고 있는 이 세상이 예토(橫士)인데 반해 정토란 불·보살님이 중생들을 제도하고 계시며 번뇌의 대상이 될만한 부정한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청정무구하고 안락한 곳으로서, 아미타부처님의 서방극락정토나 약사여래부처님의 유리광세계, 미륵부처님의 용화세계 등이 그것입니다.
그러므로 역사적으로는 스스로 지혜를 닦아 불도(佛道)를 완성하기보다는 좀더 쉬운 방법으로 그와 같은 세계에 태어나 부처님의 지도 아래 수행을 완성할 수 있기를 염원하는 신앙이 민간에 널리 유행했으며, 아미타부처님을 중심으로 한 극락왕생신앙은 아직도 많은 신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정토의 보다 본질적인 의미를 헤아려본다면 그 참뜻은 아무래도 우리들 모두의 노력으로 이 땅을 정토세계로 만들어나가는데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즉 영원불변의 진리만이 모든 것의 가치기준이 되어 서로가 서로를 평등하게 인정하고 불살생의 계율을 바탕으로 평화롭게 공존하며 모든 이들이 탐욕과 분노와 무지로부터 해방되어 참된 자유를 누리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길은 《유마경》에도 나오듯이 마음을 청정히 함으로써 국토를 청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출처: 불교커뮤니티 '나는 불자다' 그리고 알기쉬운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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