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는 불법·승의 삼보를 삶의 지표이자 수행의 의지처로 삼고 있습니다만, 그 중에는 특히 승보 즉, 교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승보의 승(僧)은 본래 승가(僧伽)를 줄인 말로서, 다른 말로는 중(衆) 또는 화합중(和合衆)이라고도 합니다.
말하자면 화합의 무리라는 뜻으로, 엄격한 계율과 청정한 생활을 통해 진리탐구에만 전념하는 수행공동체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승가란 처음부터 집단을 일컫던 말로서 출가자뿐 아니라 재가의 신자들까지도 포함된 말이어서, 우리가 스님 한 분을 승가로서 공경하는 것은 전체 승가를 대표해서 그 스님을 예우하는 것입니다.
또한 승가가 우리들의 공경의 대상이 되는 것은 그와 같은 수행과 화합의 공동체가 존재함으로 말미암아 그것이 우리들의 수행이나 올바른 삶에 모범이 되고 부처님의 바른 법이 이 땅에 영원히 존속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한편 그와 같은 승가의 내부에서는 부처님 당시부터 누구나가 선우(友)로 통했는데, 화합해서 한 길을 가는 좋은 벗내지는 어진 빗이란 의미로, 우리들이 자주 쓰는 선지식(善知識) 또는 도반(性)이라는 말과도 같은 뜻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한때 제자 아난디로부터 승가 안에서 좋은 벗들과 함께 지내는 것은 이미 도를 절반이나 이룬 것과 다름이 없지 않느나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부처님은 좋은 벗을 지니고 좋은 동료들과 함께 지내는 것은 도의 절반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전부라고 하셨습니다.
말하자면 올바른 수행의 공동체 안에 미물면서 서로 도와 수행해나간다면 언젠가는 일반을 성취할 수 있을 것으로, 다시 말해 승가가 중시되는 것은 각자의 수행상에 막대한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는 가르침이있습니다.
-출처: 불교커뮤니티 '나는 불자다' 그리고 알기쉬운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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