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의 교단을 의미하는 승가라는 말은 인도의 옛말 상가를 소리나는 대로 옮긴 것으로, 본래는 공화정을 펴던 고대인도의 부족공동체나 상업활동을 위한 조합을 의미하던 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불교의 교단이 상가라는 말로 불리웠던 사실을 보면 많은 사람들의 합의에 의한 민주적인 운영방식이 교단의 기본적인 지도이념이었음을 쉽게 엿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불교교단은 출신부족이나 계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입문할 수 있었으며, 일단 교단의 일원이 되면 먼저 출가하고 나중에 출가한 차이에 따른 위아래는 있었지만 대체로 완전한 평등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특히 계급을 중시하여 계급이 다른 사람과는 결혼은 물론 식사나 대화조차 금지되어 있던 당시의 인도사회에서는 엄청나게 파격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출가수행자의 생활은 일반적으로 사의지(四依止)라고 해서 다음이 네 가지 규정이 이상적인 것으로서 제시되고 있었습니다.
즉 그 첫번째는 탁발(托¹)로서 식사는 걸식에 의해 하루에 한 끼만을 먹었으며, 두번째는 분소의(箕掃衣)로 옷은 남이 버린 누더기를 고쳐서 입었습니다.
세번째는 수하좌(樹下坐)라고 해서 나무밑이나 숲속, 동굴, 무덤가같은 곳에서 기거했으며, 네번째는 부란약(腐爛藥)이라고 해서 병이 났을 때는 소의 오줌을 발효시켜 만든 허술한 약만을 썼습니다.
말하자면 극도의 내핍과 금욕 및 철저한 계율의 준수만이 초기불교교단의 생활상으로서, 그것은 수행생활의 외적인 형식을 중시해서가 아니라 출가수행자들이 온갖 헛된 욕망과 탐욕을 벗어버리고 오로지 진리의 탐구와 그 전파에만 전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남들과 똑같이 그런 생활로 평생을 보낸 이가 바로 석가모니부처님이셨습니다.
-출처: 불교커뮤니티 '나는 불자다' 그리고 알기쉬운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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