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입문 093 - 관세음보살의 수행(9)

수능엄(首楞嚴)은 범어로 suram-gama라고 하는데, 견고(堅固)하다는 의미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금강과 같이 견고하여 절대 부수어지지 않으며 다른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용맹한 행동[勇行], 건실한 행동[健行], 튼튼한 모양[健相] 등으로도 번역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마구니에도 흔들리지 않고 또한 모든 마구니도 쳐부술 수 있는 선정(禪定)을 
수능엄정(首楞嚴定)이라고 합니다.

경(經)은 원래 글을 잘 묶어 흐트러지지 않게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설하신 교리를 잘 묶어 놓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경의 의미를 전체적으로 풀이해보면, 크고 높아 모든 것을 다 포함하여 이 이상의 것은 없으며,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여래를 만드는 비밀스런 요인과 이것으로 닦아 증득한 것을 모두 밝히고, 
이러한 요인을 닦아 깨달음을 얻어 중생들을 교화하는 보살들의 만행을 이룬 수능엄정에 대하여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을 잘 묶어 놓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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