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하착(放下着)은 손을 내려 밑에 둔다는 뜻입니다. 이 말의 뜻은일상적인 단순한 행동을 나타내지만 선가에서 화두로 쓰였습니다. 원래는 오등회원(五燈會元)》 〈세존장(世尊章)〉의 일화에서 방하착이라는 용어가 나옵니다. 흑씨범지(黑氏范志)가 합환(合)한 오동꽃을 받들어 세존께 공양하자 부처님께서 범지를 불러 '방하착하라'고 말씀하셨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방하착을 단순히 손을 내려놓으라는 의미에서 범지에게 말씀하신 것은 아닐 것입니다. 꽃을 공양했다는 집착된 마음마저 내려놓으라는 말씀일 것입니다. 이러한 방하착의 의미가 선종에서는 막다른 질문으로 던저져 깨달음으로 직입할 수 있는 실마리인 화두로 쓰였습니다. 조주선사를 찾아간 한 선사가 묻길 ‘한 물건도 가지고 오지 않을 때는 어찌합니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