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은 《유마힐소설경》 또는 《불가사의해탈경》이라고도 합니다. 유마힐거사 즉, 유마거사가 설법한 경이라는 의미인데, 원래 경이란 부처님의 가르침을 뜻하지만 여기에서는 유마거사가 부처님을 대신하여 설했다고 생각하여 경이라는 글자를 붙인 것입니다. 《유마경》의 특징은 재가 중심의 보살사상이 부각되는 점입니다. 모든 경전이 출가승에게 교설되는데 비해 이 경은 출가 위주의 집착을 타파하여 재가불자인 유마거사가 지혜제일이라는 사리불과 기타 소승불교인을 논파하고 있습니다. 유마거사는 거리의 도인이라고 할 만한 인물인데,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으며 노름판이나 화류계 출입도 사양치 않았고 왕족 · 종교인 · 자산가 · 평민 · 천민 등을 가리지 않고 널리 교류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불교의 이치에 통달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