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중히 여기고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의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하는 종교가 바로 불교입니다. 특히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생명 속에는 불성이라는 대단히 소중한 원기가 있다고 선언한 불교가 어떻게 사람의 생명인 태아를 소홀히 여길 수 있겠습니까. 흔히 옷깃을 한번 스쳐도 몇 겁의 인연이라고 하는데 부모자식의 연을 맺겠다는 태아의 인연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인연일 것이 분명합니다. 부파불교의 여러 학파에서는 사람이 죽은 다음에 다음생을 받는 과정을 매우 자세히 설명합니다. 그러한 학파에서는 우리가 죽는 것은 육신의 인연이 다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결코 영혼의 인연마저 다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물론 성불깨달음을 얻어 부처님이 된다면 사바세계와 인연을 다해 윤회에서 벗어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