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떤 비구니스님이 선정에 들어 숙명통으로 과거생을 살핀 일이 있었습니다.
그 스님은 자신이 과거에 불법수행을 열심히 닦아 금생에 출가승이 된 줄 알았는데 전생을 알고보니 놀랍게도 승단을 비방하며 출가승들을 괴롭힌 못된 악녀였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불교를 비방한 인연이 금생에 비구니스님이 된 인연으로 바뀐 것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불법과의 인연이 소중함을 일깨워줍니다.
즉 불자가 계를 받으면 설사 계를 파하였다고 해도 계받은 공덕이 있으므로 계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파계하는 과보는 받더라도 참회하여 필경 해탈인연을 만난다는 것입니다.
계를 받지 아니하면 죄를 지어도 과보가 없는 것이 아니라 과보에서 벗어나기가 어렵습니다.
열 가지 계를 받아 그 중 한 가지만을 지켜도 수승하고 지키지 못한 죄도 오히려 해탈인연이 되는 것이니 계를 받은 공덕은 참으로 큰 것입니다.
또 계 지키는데에 너무 부담을 갖지 말고 한 가지라도 지키도록 노력하십시오.
한 가지라도 성심껏 지켜나가려고 노력한다면 그것으로 다른 계도 자연스레 지켜지게 됩니다.
계를 받고나서 범하는 죄는 해서는 안된다는 규범의식이 있고 그것을 감히 침범한다는 점에서 고의성도 있고 해서 그 행위에 대한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하지만 계를 받지 않고 범하는 죄는 아무런 거리낌없이 행동하므로 거기서 오는 반사회적 파괴성은 참으로 큰 것입니다.
이와 같이 볼 때 계를 받지 않고 범하는 허물이야말로 계를 받고 범하는 것보다 그 허물이 중대한 것입니다.
계를 못지키는데에 너무 부담을 갖지 말고 계를 받은 자체가 해탈에 이르는 지름길임을 알아 자신감을 갖고 계행을 지키려는 노력을 한다면 언젠가는 청정한 계행을 닦게 될 것입니다.
-출처: 불교커뮤니티 '나는 불자다' 그리고 알기쉬운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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