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불교] 129. 갓 태어난 신생아도 계를 받을 수 있나

 

불교에서 베풀어지고 있는 계는 성인이 된 출가수행자와 재가수행자를 합해서 불교도 전체에 설해진 것으로, 수행자가 각각 좋은 습관, 좋은 행위로서 지켜야 할 사항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곧 악을 그치고 선을 하는 행위가 습관적으로 훈습되어 있는 경우를 계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모든 나쁜 짓을 그만두는 것과 착한 일을 완수하는 것, 그리고 자기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이라는 커다란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지켜야 할 계의 내용도 오계의 경우 거짓말을 하지 말라, 사음을 행하지 말라, 다른 목숨을 해치지 말라는 등의 악행을 중지하고 선업을 행할 것이 강조됩니다.

 

그런데 갓 태어난 신생아의 경우에는 거짓말이나 삿된 음행이나 술을 먹는다는 등의 행위를 상상할 수 없습니다.

 

결국 계란 계를 지킬 가능성이 있고 그러한 필요를 가진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신생아에게 계를 주어 일찍부터 부처님 가르침으로 인도하고 싶은 부모의 심정도 이해할 수 있으나 받을 수 없는 계를 받기를 원하기보다는 신생아가 부처님의 가피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서 마침내 성인이 되었을 때 자발적으로 계를 받을 수 있게끔 끊임없이 보살피며 기도하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요즘 일반 사찰에서는 계를 받기 어려운 국민학생들에게 삼귀의계를 주는 곳이 있습니다.

 

자녀가 크거든 어린이법회에 보내서 삼보에 귀의하여 어린 불자로서 수행을 시작하도록 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거는 기대는 바로 원력이 되어 현재의 생활과 자라면서 닥칠 온갖 일들에서 바른 길로 안내하는 힘이 될 것입니다.

 

성인이 되어 스스로 계를 지켜나갈 힘이 생길 때까지 부모의 꾸준한 기도와 보살핌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출처: 불교커뮤니티 '나는 불자다' 그리고 알기쉬운 불교

http://iambulj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