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입문

[알기쉬운 불교] 159. 참선수행만 하면 되지 특별한 믿음의 행위가 필요할까

나는불자다 2021. 8. 15. 18:16

 

참선수행은 불도수행의 수승한 방법 중에 하나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교의 진리가 무엇인지,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법의 내용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하는 수행은 아닙니다.

 

옛날 인도에서 중국으로 선을 전한 달마대사께서도 불교의 교리적 수행을 다하셨고 여러 선사들도 대대로 《능가경》이나 《금강경》을 종지로 하여 정법을 전달하였습니다.

 

다만 교외별전이라 하여 가르침 이외에 달리 마음을 전한다는 선가의 전통적 사상은 문자에 너무 매달리지 말고 가르침의 요의를 통찰하라는 의미에서 나온 말인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를 잘못 받아들여 일부에서는 교학은 무시하고 다만 참선만을 하면 깨달을 수 있다고 하여 불교발달에 엄청난 폐단을 끼쳤습니다.

 

깨달음의 실천수행도 진정한 깨달음의 내용을 먼저 듣고 배워야 자신의 수행과 일치하는데 의심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연기의 내용과 공의 논리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이 무엇고’를 아무리 찾은들 진정한 의정이 나올 리 없습니다.

 

불교의 가르침인 팔만사천 법문은 하나의 도리를 설명하지만 범부들의 번뇌에 덮힌 어지러운 마음으로는 알기 힘든 것입니다.

 

불교는 종교입니다.

 

종지를 세운 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들에게 보편타당하고 걸림이 없는 진리를 설하셨습니다.

 

우리는 그분의 가르침에 기초하여 보편타당한 진리를 수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선수행도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나온 것이지 아무 근거도 없고 관계도 없는 수행은 아닌 것입니다.

 

좌선하고 화두를 들었다면 그 속에는 이미 부처님 가르침의 종지인 청정한 마음에 의지한 것입니다.

 

경을 읽으면서 마음을 닦아도 참선이고 염불을 하면서 마음을 닦아도 참선이고 바라밀행을 하면서 일여한 마음을 닦는 것도 참선인 것입니다.

 

 

-출처: 불교커뮤니티 '나는 불자다' 그리고 알기쉬운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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