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불상을 모시는 것은 일찌기 우주와 인생을 관철하는 최고의 진리를 깨닫고 참으로 완성된 삶을 성취하신 부처님의 형상을 눈앞에 모시고 예경함으로써 그분의 높으신 덕과 위대한 성품을 기린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불상이 아니더라도 부처님의 대자대비하신 정신을 되새기지 못할 바는 아닙니다만, 항상 올바른가르침은 쉽게 잊어버리고 삿된 유혹에 빠지기를 잘하는 우리 중생들로서는 시각적으로 원만하고도 자재하신 부처님의 눈부신 형상을가까이 모심으로써 우리 자신도 부처님을 본받아 부처님처럼 올바른 삶을 살아가겠다는 서원을 지니고 매진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게됩니다.
그러므로 가정에서 불상을 모신다 할지라도 특별한 격식이나 그 어떤 의례같은 것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왕왕 사찰에서는 처음 불상을 모실 때 점안식 혹은 봉불식이라 하여 부처님의 형상에 생명력을 부여한다는 특별한 법요를 행하기도 하지만, 사실상 그와 같은 의례를 통해 불상에 그 어떤 신비적인 힘이 담겨지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의례를 거친 불상만이 우리들의 신행생활에 도움을주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사찰에서 모시는 불상은 주로 여러 신자들의 합심에 의해 조성되게 된 것이고, 따라서 그동안 수고한 많은 사람들의 노고를 서로 치하하며 불상의 완성을 기념하는 의미가 깊은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그렇다고 해서 가정에 불상을 모신다는 것이 일종의 장식품을 들여놓는 것과 동일하지는 않다는 사실입니다.
가정에서 불상을 모신다면 더불어 불상을 모신 가족들의 마음 속에 부처님을 우러르는 신심이 담겨있어야 할 것이고 불상에 대한 꾸준한 예경을 통한 올바른 신행의 서원이 살아있어야 할 것입니다.
-출처: 불교커뮤니티 '나는 불자다' 그리고 알기쉬운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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