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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불교] 37. 수행을 하면 이상적인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 근거는

《열반경》에서는 모든 중생들에게 제각기 불성(佛性)이라는 것이 있다는 뜻에서 일체중생실유불성(一切衆生悉有佛)이라고 하고 있는데, 바로 그 불성 때문에 수행을 하면 누구나 이상적인 경지 즉, 열반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불교의 입장입니다. 그러면 불성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요. 불성이란 흔히 부처님의 성품이란 말로 표현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부처님의 부처님다운 점을 말합니다. 또 불성은 여래장(如來藏)과 같은 뜻을 지닌 말로서, 말하자면 부처님이 될 씨앗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 모든 이들에게 불성이 있다는 말은 누구나 스스로의 내면에 부처님다운 면모를 지니고 있으며 언젠가는 부처님이 될 것이란 뜻입니다. 다만 우리 중생들은 뿌리깊은 번뇌 때문에 그와 같은 자기 자신의 본래 면모를 깨닫지..

불교 입문 2021.08.04

[알기쉬운 불교] 36. 불교의 수행은 근본적으로 어떤 원리를 지니고 있나

인간의 수많은 번뇌 가운데 마음으로 짓는 악업인 탐·진·치의 삼독을 가장 근원적인 것으로 보고 그것들을 소멸시켜 고요하고 평안하며 아무런 걸림이 없는 열반의 경지에 이르기 위한 방법이 불교의 수행입니다만, 그와 같은 수행법들은 계(戒)·정(定)·혜(慧)의 삼학(三學) 즉, 계율과 선정과 지혜의 세 가지 수련을 그 기본원리로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불교의 여러 수행법들은 모두가 계율과 선정과 지혜의 세 가지 수련 안에 포함되는 것으로서, 여기에서 계율이란 일상생활 속에 지켜야 하는 자발적인 도덕규범들로 재가신자들이 받아지니는 오계(五戒)를 위시한 십선계(十善戒), 팔재계(八齋戒) 등을 이야기합니다. 말하자면 이상의 계율들을 통해 절도있는 생활을 습관화시켜나감으로써 마음속에 들끓고 있는 헛된 욕망을 제어..

불교 입문 2021.08.04

[알기쉬운 불교] 35.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바르다는 것의 기준은 무엇인가

불교는 궁극적으로 우리들을 올바른 삶으로 이끌어가는 가르침으로서, 그 구체적인 방법은 여덟 가지 바른 길 즉, 팔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면 그 여덟 가지 바른 길의 바르다는 것은 과연 어떤 기준에서 올바른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특히 정견(正見)의 올바른 견해란 어떤 견해를 말하는 것일까요.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바르다는 것의 기준은 중도(中道)라고 해서 어느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는 자세를 말합니다. 이 세상 모든 만물은 독자적인 실체랄 것이 없이 서로가 서로를 의지해서 존속하는 연기의 관계에 있다는 것이 불교의 기본적인 입장입니다만, 그와 같은 현실을 올바로 보고 거기에 입각해서 스스로의 적절한 자리매김을 해나가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관계 속에서만 존립하는 사물의 이치를 제대로 살펴 쓸데없는 집..

불교 입문 2021.08.04

[알기쉬운 불교] 34. 열반으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불교에서는 인간 삶의 괴로움이 갈애로부터 비롯되며 수행을 통해 마음속의 번뇌와 무명을 없애면 고요하고 평안하며 자유자재한열반의 경지에 이른다고 합니다만, 그와 같은 열반에 이르는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팔정도(八正道)라 하여 다음과 같은 여덟 가지 수행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즉 첫번째는 정견(正見)입니다. 올바른 견해를 뜻하는 것으로서, 인생의 현실이나 사물의 이치에 대해 아무런 걸림이 없이 올바르게 바라보는 것이 불교수행의 첫번째 덕목인 것입니다. 두번째는 정사(正思)입니다. 올바른 생각을 뜻하며, 특히 마음으로 짓는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의 세 가지 악업을 제거해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번째는 정어(正語)입니다. 올바른 말을 뜻하는 것으로서, 입으로 짓는 거짓말과 이간질, 욕설, 아부등 네 가지 악업을..

불교 입문 2021.08.04

[알기쉬운 불교] 33.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이상적인 경지란 어떤 상태인가

불교는 스스로 삶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영원한 안락을 추구하는 종교라는 뜻에서 이고득락(離苦得樂)의 가르침이라고도 하고 모든 중생들의 고통을 구제하여 즐거움을 베푸는 종교라는 뜻에서 발고여락(拔苦與樂)의 가르침이라고도 합니다만, 불교에서 이상으로 삼고 있는 영원히 안락한 경지란 보다 구체적으로는 열반(終) 혹은 해탈(解脫)이라고 합니다. 열반이란 인도의 옛말 니르바나를 소리나는 대로 옮긴 것으로, 본래는 불어서 끈다는 뜻을 지니고 있던 말입니다. 우리들 마음 속에 깃들어 있는 온갖 헛된 욕망과 집착의 불길이 완전히 꺼져버린 고요하고도 평안한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열반이란 말은 그 의미에 따라 멸(滅), 멸도(滅度), 적멸(寂滅) 등으로 번역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해탈이란 아무런 걸림이나 장애가..

불교 입문 2021.08.04

[알기쉬운 불교] 32. 삶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불교의 실천원리는

인간 삶의 유한한 현실을 직시하며 그와 같이 불완전한 상황에서 벗어나 보다 옳은 삶, 보다 가치있는 인생을 성취하기 위한 가르침인 불교는 그 실천원리를 사성제(四聖諦)라고 해서 다음과 같은 네 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성제란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라는 뜻으로, 경전에 의하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은 이 네 가지 진리 안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 네 가지란 무엇일까요. 첫번째는 고성제(苦聖諦)로서, 말하자면 괴로움에 관한 진리입니다. 즉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만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 미워하는 사람과 만나는 것, 구하지만 얻지 못하는 것 등 우리 인생은 온통 괴로움 투성이라는 것이 첫번째 진리입니다. 두번째는 집성(集聖諦)로, 괴로움의 원인에 관한 진리입..

불교 입문 2021.08.04

[알기쉬운 불교] 31. 불교에서는 인간의 의지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불교는 그 어떤 절대자나 절대자의 계시 따위에 의존하는 여타의 다른 종교들과는 달리 오로지 교조 석가모니부처님의 인간적인 노력에 의해 성립된 종교인 만큼 인간의 의지에 대해서도 대단히 긍정적인 견해를 지니고 있습니다. 흔히 불교의 가장 보편적인 가르침 가운데 하나가 업설(說)이라고 합니다만, 업설에서 무엇보다도 중요시되는 것은 인간의 의지입니다. 다시 말해 인간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운명의 주인으로서, 그 자신의 업 즉, 스스로의 의지적인 행위의 선악에 의해 장차 좋은 결과를 받기도 하고 나쁜 결과를 받기도 하며 천해지기도 하고 존귀해지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그러한 인간의 업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 짓는 업 즉, 의업(意業)으로, 불교에서는 의업을 특별히 사업(思業)이라 하여 신체적 행위나..

불교 입문 2021.08.04

[알기쉬운 불교] 30. 불교에서는 삶의 괴로움이 어디에서 유래한다고 보나

아득히 먼 옛날부터 자신의 행위의 결과로서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어가는 고통을 거듭하고 있는 우리 인생의 현실은 괴로운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만, 그와 같은 삶의 현실은 도대체 어디에서 유래하는 것일까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르면 그것은 우리들이 진리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우주와 인생에 깃들어 있는 궁극적인 이치를 밝게 깨달아알지 못하기 때문에 인간은 스스로의 현실에 얽매여 온갖 업을 지으며 헛되이 윤회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 같이 진리에 대해 무지한 상태를 불교에서는 무명(無明)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 중생들은 왜 진리를 쉽사리 깨닫지 못하고 무명 속을 헤매는 것일까요. 불교에서는 중생들에게 번뇌가 아주 많다는 의미에서 백팔번뇌(百八煩惱)라는 말까지도 씁니다만, 그러..

불교 입문 2021.08.04

[알기쉬운 불교] 29. 불교에서는 우리 인생의 현실을 어떻게 설명하는가

이 세상 모든 것은 덧없고 실체가 없으며 괴로울 뿐이라는 것이 불교의 기본적인 세계관입니다만, 우리 인생의 현실에 대해서 불교는 특히 업(業)과 윤회(輪廻)로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윤회란 먼 옛날부터 인도사람들 사이에서 굳게 신앙되어온 가르침으로서, 모든 생명체는 죽은 다음에 영원히 사라져버리는 것이 아니라 몸을 바꿔서 다시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생명체는 모두 오랜 기간동안 끊임없이 생사를 거듭하고 있으며, 사람은 자신의 업에 의해 내세에 천상과 같이 더 좋은 곳에 태어날 수도 있고 짐승이나 지옥처럼 더 나쁜 상태로 태어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 내생을 결정하는 요소인 업에 대해 대부분의 인도 전통사상들은 신에 대한 정성어린 제사나 자신의 신분에 걸맞는 삶을 가르쳤습니다. 인도는 전..

불교 입문 2021.08.04

[알기쉬운 불교] 28. 불교에서는 이 세상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다고 보나

세상만물은 끝없이 변해가는 것으로서 그 속에 영원불변의 독자적인 실체를 지닌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 불교의 기본입장입니다만, 그렇다면 불교에서는 이 세상이 이와 같이 이루어지는 근본원리, 다시 말해 우주와 인생에 깃들어 있는 궁극적인 이치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요. 불교에서 가르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의 근본이치 가운데 첫번째는 인과(因果)의 법칙입니다. 즉 세상의 모든 것은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결과가 따르는 인과율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흔히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고 합니다만, 하나의 결과에는 그에 상응하는 원인이 반드시 있다는 것이 불교의 가르침입니다. 두번째는 인연(因緣)의 법칙입니다. 세상만물의 변화는 인과 연 즉, 원인과 조건의 상호작용에 따른다는 것입니다..

불교 입문 2021.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