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입문

[알기쉬운 불교] 137. 사경은 어떻게 하며 어떤 의미가 깃들어 있나

나는불자다 2021. 8. 11. 10:12

 

사경(寫經)은 경전을 옮겨적는 것을 말합니다.

 

인쇄술이 발달하지 못하였을 때에는 붓으로 써서 오래 전하고 널리 퍼뜨렸습니다.

 

전도의 길에 나선 전법자가 법을 전하기 위해서는 어쨌든 경전을 적은 사본이 필요했습니다.

 

사경을 많이 할수록 법은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한 권의 경전을 옮겨적는 일은 한사람의 전법자로까지 비유되었습니다.

 

여러 경전에서는 경전을 서사하는 일에 대하여 그 공덕을 찬탄하고 있는데, 인쇄본이 나온 뒤에도 국가를 진호(護)하기 위해서나 부모나 조상의 추복(追福)을 위하여 지성으로 사경하는 일이 이어졌습니다.

 

오늘날에도 기도의 한 방법으로 사경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경전을 독송하는 것과 더불어 사경도 훌륭한 수행방법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경을 할 때에는 기도하는 절차에 준하여 행하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사경은 독경이나 염불에 비하여 시간이 많이 걸릴 수가 있습니다.

 

긴 경전은 이를 몇 등분하여 매일 일정한 양을 써서 전체를 완성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다 쓰고난 뒤에는 부처님께 공양하고 나서 몇 가지 처리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묶어서 책으로 만들어 가보로 보관하든가, 둘째로 다른 불자에게 선사하든지 병고나 재난으로 어려운 사람에게 보내줍니다.

 

셋째는 영가를 위하여 공양하는데, 이때는 조상님이나 임신중절한 태아를 위하여 불살라줍니다.

 

넷째는 사경한 경을 모아두었다가 절을 지을 때 중요한 부분 기초부에 밀폐하여 보관하거나 대들보 위에 안치합니다.

 

참고로 사경에도 종류가 있는데 이를 알아보면, 여러 날 동안 쓴 점사경(漸寫經), 하루에 다 쓴 돈사경(寫經), 한 사람이 큰 경전을 다 쓴 일필경(一筆經), 피로 쓴 혈사경(血寫經) 등이 있습니다.

 

 

-출처: 불교커뮤니티 '나는 불자다' 그리고 알기쉬운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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