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입문

[알기쉬운 불교] 139. 가정에서의 기도는 어떤 절차로 해야 하나

나는불자다 2021. 8. 11. 10:14

 

불교에서의 기도란 일방적으로 무언가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기원이 아니라 '스스로 바라는 바를 이루기 위해 어떠어떠하게 하겠다.'는 발원으로서, 다른 의미에서 기도란 그와 같은 발원을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한 정신집중의 수행입니다.

 

그러므로 사찰에서 행하는 기도는 가정에서 행하는 기도는 특정의 절차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일반적인 불교의 각종 의례들에 맞추어 가정에서의 기도절차를 생각해본다면 적어도 삼귀의와 참회, 발원, 정근, 회향의 순서는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시 말해 삼귀의는 기도에 들어가기에 앞서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 및 부처님의 가르침에 입각하여 참답게 수행하는 모든 이들에게 귀의의 마음을 표명하는 것으로서, 기도가 삿된 것이 되지 않도록 보살펴주기를 기원하는 의미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두번째 참회는 우리들이 살아오는 동안 스스로 알게 모르게 저지른 모든 악업들에 대해 반성하는 것으로서, 말하자면 스스로의 이기적인 욕망들을 떨어버리고 마음을 비운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다음에 발원은 그 기도를 하게 된 이유나 스스로의 다짐 등을 불·보살님께 고하고 가피가 있기를 청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근은 염불이나 진언, 절, 독경, 사경 등을 통한 삼매를 수행하는 것으로서, 이때는 스스로의 바램이나 자신이 세운 발원 따위에 정신을 집중하기보다는 그저 한결같은 마음의 상태를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염불을 하는 경우에는 염불에만, 또 독경을 하는 경우라면 독경에만 몰입하여 아무런 다른 생각이 침범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어서 마지막의 회향은 지금까지의 기도의 공덕이 두루 주변의 모든 이들에게도 돌아갈 수 있도록 기원하는 것으로서, 대개 사홍서원으로 대신해도 무방하다고 생각됩니다.

 

 

-출처: 불교커뮤니티 '나는 불자다' 그리고 알기쉬운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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