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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불교] 08. 불교에서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여타의 다른 종교들과는 달리 신이나 신의 계시 따위에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교조 석가모니부처님의 인간적인 노력에 의해 성립된 종교인 불교는 그 추구하는 바 궁극의 목적도 대단히 인간적인데 있습니다. ​ 다시 말해 불교에서는 그 어떤 절대자를 통한 구원이나 은총과 같은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인간의 이성과 의지에 기초한 합리적인 실천으로 이 세상에서 충분히 실현가능한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 그러면 불교에서 추구하는 궁극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 그것은 한 마디로 말해서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下化衆生)의 이념을 구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즉 위로는 열심히 수행정진하여 스스로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성취하신 바와 같은 깨달음을 얻는 것이고, 아래로는 중생들을 교화하여 참된 지혜와 자비의 삶으..

불교 입문 2021.03.19

[알기쉬운 불교] 07. 불상에 예배하는 것은 우상숭배라는 사람이 있던데

우리들이 불상에 예배드리는 행위가 과연 우상숭배인가를 거론하기에 앞서 우상숭배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먼저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 일반적으로 우상숭배란 여러 가지 모습의 신상을 세워놓고 그것을 향해서 기도를 올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 기도하는 사람들은 신상에 대하여 자신을 보호하고 도와줄 것을 요청하며 그밖에 자신이 필요한 것들을 갈구합니다. ​ 또한 신들은 그들에게 건강이나 복, 재물 따위를 베풀어주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미 저지른 죄악까지도 용서해주어야 합니다. ​ 그러므로 우상숭배의 배경에는 전근대적인 미신적 요소가 내포되어 있고, 신자와 믿음의 대상 사이에는 일종의 거래관계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 그러나 불교에서 불상에 예배하는 것은 무언가의 현세적인 이익을 기대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

불교 입문 2021.03.19

[알기쉬운 불교] 06. 불교는 염세적인 종교같은데 과연 그런가

우주와 인생의 궁극적인 의미를 밝힘으로써 완성된 삶, 성스러운도로 나아가기 위한 불교의 수행은 무엇보다도 우리 삶의 현실에대한 정확하고 투철한 관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 그것은 이 세상의모든 현상은 덧없고 유한하며 비본질적이고 오직 괴로울 뿐이라는냉혹한 현실인식입니다. ​ 뿐만 아니라 그와 같은 현실을 타개하기 위하여 출가수행자가 선택하는 길은 가정과 재물, 사회적인 지위 따위를 모두 포기하는 길이며, 나아가서는 온갖 명예와 욕망과 안락과집착까지도 벗어버려야만 하는 것이어서 일반인의 입장에서 보면자못 비정하고도 험난한 길입니다. ​ 그러므로 어떤 이들은 불교는 염세적인 종교가 아닌가 오해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특히 오랜 동안 유교적인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던 중국이나 한국과 같은 사회의 일부에서..

불교 입문 2021.03.19

[알기쉬운 불교] 05. 불교는 철학일 뿐 종교가 아니라는 지적이 있던데

흔히 불교는 인생의 문제에 접근하는 태도가 여타의 다른 종교들에 비해 대단히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며 과학적이라는 사실에서부터 불교는 종교라기보다 철학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그러나 이것은 굳이 종교와 철학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어서보려고 하는 서구인들의 시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와 같은 구분자체가 이미 잘못된 것임을 먼저 지적해둡니다. ​ 다시 말해 근원적으로 헤부라이즘과 헬레니즘이라는 두 가지 토대를 기반으로 이원적으로 형성된 서구문화는 언제나 헤부라이즘적 요소인 종교적 감성과 헬레니즘적 요소인 철학적 이성을 상호 융합시키기가 힘들었고, 거기에서부터 종교와 철학이 서로 다른 범주를 이루게 되었던 것입니다. ​ 그러나 불교가 발생한 인도나, 중국을 비롯한 우리 동양권은본래 일원적인..

불교 입문 2021.03.19

[알기쉬운 불교] 04. 불교에서는 우주의 시원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는가

대부분의 종교들은 우주의 시원으로부터 자신들의 교리를 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그것은 세계가 어떻게 발생하였고 어떤 원리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가를 밝힘으로써 자신들이 생각하는 인생의 궁극적인 의미와 목적을 사람들에게 납득시키기 위한 종교인들의 노력의 결실이었습니다. ​ 그러면 불교에서는 이 세상이 어떻게 시작됐다.고 가르치고 있을까요. ​ 물론 불교에서도 우주의 시원에 관한 가르침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 예를 들면 장아함의 《세기경》이나 《기세경》 《기세인본경》 등이 그것입니다. ​ 그러나 불교에서는 그런 가르침들을 그리 중요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 그런 논의들은 당면한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별로 유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석가모니부처님은 한때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 이 ..

불교 입문 2021.03.19

[알기쉬운 불교] 03. 불교는 어떤 종교며, 다른 종교들과 어떻게 다른가

불교는 그 어떤 절대적인 신이나 신의 계시 따위에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교조 석가모니부처님의 순수한 인간적 노력에 의해 성립된 세계역사상 유일한 종교로서, 이와 같은 불교의 종교적 특징은 그 교리 전반에 걸쳐 대단히 독특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예를 들면 석가모니부처님은 당시의 인도를 풍미하고 있던 여러 종교사상들의 세계관을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유형으로 요약하여 설명하신 적이 있는데, 이것은 불교가 어떤 종교이며 다른 종교들과 어떻게 다른지를 규명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가르침이라고 생각됩니다. ​ 그 세 가지란 첫번째는 존우화작인론(尊祐化作因論)이라 하여 이 세계가 이와 같이 이루어지고 있는 근본원인은 초월적인 신적 존재의 의지라는 주장이고, 두번째는 숙작인론(宿作因論)이라고 해서 과거의 어떤..

불교 입문 2021.03.19

[알기쉬운 불교] 02. 올바른 종교를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인가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저마다 자신들의 교의만이 참된 진리임을 표방하는 많은 종교들이 혼재하고 있어 선택에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 특히 대부분의 종교들은 일반인이 쉽게 확인하기 힘든 형이상학적 교설로부터 가르침을 시작하고 있어 어려움을 한층 더해주고 있습니다. ​ 그러면 올바른 종교를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 어떤 종교가 참으로 올바른가를 가려내는데는 여러 가지 방법과 기준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이 자리에서는 몇 가지만을 들어보겠습니다. ​ 우선 첫째로 신자를 모으기 위해 현세적인 이익을 앞세우거나 그와 같은 이익을 미끼로 무언가를 요구하지 않는 종교여야 하겠습니다. ​ 믿기만 하면 부자가 된다느니 소원이 이루어진다느니 하면서 눈앞의 이익을 들먹여 금품이나 기타의 것을 요구하는 종교..

불교 입문 2021.03.19

[알기쉬운 불교] 01. 오늘날과 같은 과학만능의 시대에도 종교는 필요한가

현대의 과학문명은 인류의 생활양식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 오늘날 우리들이 누리고 있는 물질적 풍요와 편리함은 말할 것도 없고, 인간의 합리적 사고와 비판의식을 고무하여 오늘날과 같은 민주적 정치제도와 개방된 사회구조를 역사 속에 정착시킨 것도 바로 과학정신이었습니다. ​ 뿐만 아니라 과학문명은 사람들의 생활감정까지도 변화시켜 이제 현대인들은 자신의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이면 아무 것도 믿지 않게 되었고, 어떤 권위에도 무조건 복종하진 않게 되었습니다. ​ 그리고 그 결과 과학과 대립하며 맹신만을 강요하던 과거의 종교들은 영향력을 상실한 채 차츰 쇠퇴해가고 있습니다. ​ 그러면 과학이 만물의 척도처럼 자리잡고 있는 오늘날의 시대에 종교란 모두 무용지물이기만 할까요. ​ 그에 대한 해답은 올바..

불교 입문 2021.03.19

불교에서는 삶의 괴로움이 어디에서 유래한다고 보나?

아득히 먼 옛날부터 자신의 행위의 결과로서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어가는 고통을 거듭하고 있는 우리 인생의 현실은 괴로운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만, 그와 같은 삶의 현실은 도대체 어디에서 유래하는 것일까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르면 그것은 우리들이 진리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우주와 인생에 깃들어 있는 궁극적인 이치를 밝게 깨달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인간은 스스로의 현실에 얽매여 온갖 업을 지으며 헛되이 윤회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 같이 진리에 대해 무지한 상태를 불교에서는 무명(無明)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 중생들은 왜 진리를 쉽사리깨닫지 못하고 무명 속을 헤매는 것일까요. 불교에서는 중생들에게번뇌가 아주 많다는 의미에서 백팔번뇌(百八煩惱)라는 말까지도 씁니다만, 그러한..

카테고리 없음 2021.03.17

다시 쓰는 불교우화 01. 고짜장과 소금

고짜장이라는 어리석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지인 집에 초대받아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지인이 내놓은 음식의 맛이 몹시 싱거웠던 고짜장은 대놓고 투덜거렸습니다. 아 진짜 겁나 맛이 없네????? 지인은 고짜장의 투덜거림을 듣고 소금을 살짝 넣었습니다. 고짜장은 소금을 넣은 음식이 입에 딱 맞아 이런 생각을 했드랬죠. '원래 겁나 맛없는 음식인데 소금 '톡톡' 하니까 맛있어지네. 살짝만 넣어도 이렇게 맛이 훌륭한데 한 통 다 때려 넣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한 고짜장은 그 날 이 후 음식마다 소금을 한 통씩 때려 넣고 먹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소금 한 통, 점싱에 소금 한 통, 저녁에도 소금 한 통 이렇게 서른마흔다섯일 주구장창 계속 먹었고 결국 미각은 사라지고 병을 얻게 ..

카테고리 없음 2021.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