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하는 것을 불교에서는 공양이라고 합니다.
공양을 할 때는 수저소리나 음식 먹는 소리가 나지 않게 조용히 하며, 음식을 떠서 입에 넣은 채로 사방을 돌아보거나 잡담을 하지 않으며, 바른 자세를 끝까지 지켜야 합니다.
또한 이 음식이 내 앞에 이르기까지의 중생의 노고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우리들이 받는 음식은 농부의 피땀흘린 노고와 탄광의 막장에서 일하는 광부의 노고, 가공하고 수송하는 노동자의 노고, 부엌에서 공양짓는 공양주의 노고 등등 수많은 이들의 노동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음식을 내가 부끄러움 없이 받아먹을 자격이 있는가 생각해보며 오늘 하루의 생활을 돌이켜 깊이 반성해봅니다.
내가 이 음식을 먹는 뜻은 탐·진·치 삼독을 끊고 허물을 멀리하고 마음을 잘 다스려 중생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함입니다.
맛에 탐닉하여 공양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수행을 위한 좋은 약으로 먹는 것이므로 이 음식을 먹고 마땅히 도를 이루리라 다짐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한 톨의 쌀도 함부로 버려서는 안되겠습니다.
이 세상에는 굶주려 죽는 사람들이 아직도 무수히 많습니다.
내 것이라 하여도 내 마음대로 한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됩니다. 부처님의 연기법으로 세상을 볼 때 우리들이 음식을 낭비하면 그만큼 수입해야 하고, 수입을 하는 나라가 많으면 국제가격이 올라가난한 나라는 적은 양만 수입하게 되어 그 국민들은 굶주리는 사람이 늘어나게 됩니다.
지금 나의 작은 낭비가 그들을 굶게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식한다면 한 톨의 쌀인들 낭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일체의 생명이 나와 한 몸이라는 동체대비사상을 간직하고 헐벗고 굶주리는 사람의 고통을 나의 아픔으로 느낄 때 공양은 참된 자양이 될 것입니다.
-출처: 불교커뮤니티 '나는 불자다' 그리고 알기쉬운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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